"여권에 붙은 비자 스티커가 만료됐는데, 미국에 계속 있어도 되나요?" 이민법 상담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. 답은 "비자와 체류 신분은 다른 것"이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.
비자(visa)는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허가증입니다. 여권에 붙은 스티커가 그것입니다. 반면 체류 신분(status)은 미국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자격입니다. 입국할 때 세관국경보호청(CBP) 직원이 여러분의 체류 기한을 정해주는데, 그 기록이 I-94입니다.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를 정하는 것은 비자 스티커가 아니라 이 I-94의 만료일입니다.
그래서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. 비자 스티커는 2024년에 만료됐지만, 마지막 입국 때 I-94 체류 기한을 2027년까지 받았다면, 미국 안에 머무르는 것은 합법입니다. 반대로 비자 스티커가 2030년까지 유효해도, I-94 체류 기한이 지났다면 그 순간부터 불법체류가 됩니다.
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. 첫째, 비자가 만료된 상태에서 미국을 나가면, 다시 들어올 때 새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. 한국에서 비자 인터뷰를 다시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. 둘째, 본인의 I-94 만료일은 꼭 직접 확인하십시오. CBP 웹사이트에서 여권 정보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. 입국 도장에 찍힌 날짜만 믿지 마시고, 온라인 기록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
체류 기한을 하루라도 넘기면 다음 비자 신청이나 영주권 신청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. 헷갈리시면 출국 전에 꼭 확인하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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